모임에서 나눈 기도제목이 카톡 속에서 묻히는 게 아쉬워서 만들었어요. 제가 처음 만든 앱이기도 해요.
어떤 앱인가요
작은 모임 단위로 쓰는 앱이에요. 내 기도제목을 올려두고 매일 짧게라도 기도한 날을 체크하면, "기도나무"가 씨앗부터 단계별로 자라요. 같은 모임 사람들의 기도제목엔 촛불 카드를 눌러서 "오늘 함께 기도했어요"를 표시하고, 짧은 응원 댓글도 남길 수 있고요.
카톡과 다른 점은 단순해요. 새 메시지에 밀려서 지난 기도제목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. 지난주에 나눴던 부탁이 한 화면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. 누가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, 오늘 함께 켜진 촛불은 몇 개인지 한눈에 보여요.
왜 만들었어요
제가 나가는 교회 모임에선 매주 카톡으로 기도제목을 나눠요. 따뜻한 일인데, 다른 메시지에 밀리면 한 주만 지나도 누가 어떤 부탁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. 그게 정리되고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, 가 첫 출발이었어요.
쓸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첫 앱으로는 맞다 싶었고요. 솔직히 아직 다들 낯설어 하시지만요. 그래도 제가 직접 필요해서 만든 거라, 사람이 안 모여도 저는 계속 쓰고 있어요.
주요 기능
- 내 기도제목과 기도나무 — 기도제목을 올리고 매일 체크하면 나무가 씨앗부터 자라요. 총 기도 횟수, 기도한 날 수, 응답된 기도까지 한 화면에서 봐요.
- 모임 단위로 기도제목 나누기 — 참여하거나 새로 만든 모임 안에서 기도제목을 공유하고, "함께 기도했어요" 버튼으로 연대감을 표현해요.
- 촛불과 응원 댓글 — 다른 사람의 기도제목에 촛불 카드를 눌러서 함께 기도 참여를 표시하고, 따뜻한 응원이나 말씀을 댓글로 남길 수 있어요.
- 월간 캘린더로 기도한 날 보기 — 캘린더에서 내가 기도한 날과 응답된 날을 색으로 구분해서 봐요.
- 매일 기도 알림 — 설정한 시간에 기도 알림이 오고, 모임에 새 기도제목이 올라오면 푸시로 알려줘요. 프로필과 소속 공개 여부도 직접 정해요.
- 카카오·구글·애플·게스트 로그인 — 계정 만들기 부담 없이 게스트로 둘러볼 수도 있어요.
만들면서 헤맸던 것
진짜 어려웠던 건 앱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이었어요. 첫 앱이라 두 달이 걸렸는데, 그 중 절반은 애플·구글 개발자 등록, 사업자 등록, 마켓에 올리는 절차를 이해하는 데 썼어요. 안드로이드는 사업자 없이 올리려면 베타테스터 20명을 모아 2주 검증을 받아야 해서 결국 사업자 등록까지 갔고요. 인앱결제도 구글 플레이용과 원스토어용을 따로 붙여야 해서, 같은 기능을 두 번 만든 셈이에요.
그리고 로그인이요. 카카오·구글·애플 세 개를 다 붙이는 데 사흘이 통째로 갔어요. 카카오는 AI도 처음엔 풀지 못해서, 공식 문서를 통째로 긁어다 보여주고 같이 다시 본 다음에야 답이 나왔어요. 새벽에 카카오 버튼을 누르니 카톡으로 휙 넘어갔다가 제 앱으로 돌아오는 걸 처음 봤을 때,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.








